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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해의 순례

<평화와 화해의 순례> 사진 후기(2일차)

<평화와 화해의 순례> 2박3일 사진 후기

Pilgrimage of Peace and Reconciliation, Jeju Korea, 26-28 May

 

 

2일차 5/27

 

밤새 비가 내렸고 강풍이 불었습니다. 

오전 일정을 바꿔, 성경공부와 모둠 활동을 하며 비가 잦아들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올레길 순례, 알뜨르비행장 도보순례를 하지 못할 것 같아 염려가 되었지만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맑고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가서 네 형제와 자매와 화해하여라'(마태복음 5장 24절)

 

화해를 주제로 우리 각자의 내면, 일상적 관계, 동북아 사람들 관계 등을 돌아봤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 모둠으로 모여 화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 놓인 역사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여러 사례를 통해 들으며, 화해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 중국 사람들과 홍콩, 대만 사람들, 한국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한 모둠을 이뤄

지난 역사, 현재에 관해 이야기 주고 받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신기하게도 비도 그치고 바람도 약해졌습니다.

간단히 챙겨서 알뜨르 비행장으로 향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에는 한중일, 동북아 역사가 교체하는 곳입니다. 

알뜨르 비행장은 당시 조선 사람들이 강제 노동으로 건설했고, 이곳에서 일본의 전투기가 출발해 중국 난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폭탄을 떨어트려 많은 중국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안에서 낮 기도회를 했습니다. 

70-80여 년 전, 동북아는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당하고 죽거나 다쳤습니다.

그 역사, 그 사건을 떠올리며 중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맑은 하늘이었다면 더 멀리,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송악산 둘레길, 올레길 10코스 일부를 걸었습니다. 

마침 비도 그치고 바람도 약해졌고, 또 새로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낄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성당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씻고 어느 때보다 맛나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밥상은 밝은누리 홍천터전밥상 민호 님과 윤상 님이 준비해주었습니다.

생협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받아 정성껏 만들어서 정말 맛있는 저녁밥상이었습니다. 







저녁부터는 기도순례 중인 삼일학림 학생들과 교사들, 기도순례 길벗들이 합류했습니다.

저녁기도회는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고요하게 풍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의 내면, 우리사회와 동북아를 더 깊이 이해하고 만나면서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의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지길 기도했습니다. 

촛불을 밝혀 서로에게 빛이 되고 우리 시대와 사회에도 빛이 되자 다짐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였으니, 흥겨운 잔치가 빠질 수 없겠지요. 

기도회를 마치고 생명평화 국제 친선의 밤으로 이어졌습니다.

각 나라 지역마다 재능과 끼를 아주 재미나게 나눴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순례 둘째날 밤을 보냈습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단체 사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