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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해의 순례

<평화와 화해의 순례> 사진 후기(3일차),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와 함께 제주4.3공원에서

<평화와 화해의 순례> 2박3일 사진 후기

 

Pilgrimage of Peace and Reconciliation, Jeju Korea, 26-28 May

 

 

3일차 _ 5/28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맑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순례 마지막 날이라 아쉬운 마음도 컸습니다.

아침 기도회를 마치고, 신한열 수사님은 외국 청년들에게 한국의 조각보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번 순례를 우리들 각자의 마음에 아름답게 간직되길 바라봅니다. 

 

 

 

 

우리들은 올래 19코스로 향했습니다. 

함덕 해변과 서우붕을 거쳐 너븐숭이 4.3기념관으로 갔습니다. 

참 아름다운 바닷가, 맑고 깨끗한 바다, 높고 높은 하늘, 살랑살람 바람~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너무나도 아픈 상처를 가진 제주 북촌 마을를 걷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올레길 19코스 중간 즈음에는 너븐숭이 제주4.3기념관이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제주 바닷가 마을 북촌리에서는 70여 년 전 300여 명이 학살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아이들도 다수 희생되었는데, 아이들의 경우엔 돌무더기에 임시로 묻었던 것이 오늘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안타가운 희생을 생각하며 낮 기도회를 했습니다.

 

 

 

우리들은 점심을 먹고 제주4.3평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에는 제주4.3사건을 소개하는 기념관과 희생자 이름을 새긴 비석과 행방불명자 묘역이 있습니다.

우리는 행방불명자 묘역,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되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는 곳에서 생명평화 고운울림 순례 기도회를 갖었습니다.

<평화와 화해의 순례> 참여자와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기도회여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2박3일 평화와 화해의 순례 마무리 하였습니다.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었고, 여러 나라 청년들이 과거 역사를 함께 보고 듣고 걸으면서 화해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평화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함께 해주어서 고맙습니다.